정情 - 치매행致梅行 · 371 정情 - 치매행致梅行 · 371 洪 海 里 그놈의 정이란 게 무엇이라고 이리도 치사하게 들러붙는가 솥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처럼 누렇게, 끈끈하게 타고 있는가 길바닥에 얼어붙은 눈덩이처럼 시커멓게 멍들어 밟히고 있는가 참나무 우듬지의 겨우살이도 퍼렇게 달라붙어 울고 있구나 하.. 시집『이별은 연습도 아프다』(2020)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