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침묵 · 2 침묵 · 2 洪 海 里 침묵만한 말이 세상에 없다 바람이 울지 않듯, 나무는 한평생 말을 사약으로 삼키며 살아서 꽃을 세우고 죽어 침묵을 내려놓는다 우리의 말도 꽃처럼 허허로울 때 말은 열매를 허공에 단다 그 열매가 침묵이다 맹목 같은 시의 침목이 된다 침묵은 천년 묵은 침향이다. .. 시집『독종毒種』2012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