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숲 속의 담론

洪 海 里 2006. 12. 3. 17:46
숲 속의 담론

 

    洪 海 里

 

'나는

풀이고 꽃이고 나무요 바위이다'

 

'너는

물 속에 있고 흙 속에 있고 바람 속에 있고 불 속에 있다'

 

'나는 우주요

나의 삶은 우주 경영이다'

 

'네속에는먼조상들과또먼자식들이들어있다너는태고요먼먼미래,영원이다'

 

<가을비 오는 숲 속에서

홍자색 보석으로 머리 치장을 하고

홀로 서 있는

싸리꽃을 만나

가을비에 추적추적 젖으면서

나눈 담론이었다.

 

신사년 칠월 열아흐렛날 적음.>

 

- 2001. 09. 07. 白露.

(첫 제목은 '가을비 오는 숲 속에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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