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낙엽 또는 시린 정

洪 海 里 2006. 12. 5. 03:08

낙엽 또는 시린 정情



몸이 멀어지고

마음이 뜨면

죽음처럼 가벼운, 또는, 무거운

영혼 하나


저 광활한 무한 천공 속으로

저 칠흑의 거대한 심연으로


끝없이

낙하하는

삶처럼 기막힌, 또는, 가혹한

육체 하나


저 명주바람 감도는 금성으로

저 보름사리 시퍼런 화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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