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빛나는 계절/ 홍해리

洪 海 里 2007. 2. 8. 16:05

        빛나는 계절 홍해리 예식장 가는 길목 조그만 꽃집 주인은 외출 중 꽃이 피어 있다 비인 공간을 가득 채운 阡의 얼굴 파뿌리도 보인다 예식장 지하 신부 미용실 몇 송이 장미꽃의 분홍빛 친화 그들의 손과 손 사이 참숯으로 피일 저 서늘한 신부 호밀밭을 들락이던 바람을 타고 살찐 말의 갈기는 빛난다.
출처 : 우리시(URISI)
글쓴이 : 허공한다발 원글보기
메모 : 『우리들의 말』(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