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비타민 詩』2008

세란헌洗蘭軒에서

洪 海 里 2008. 7. 31. 13:43

세란헌洗蘭軒에서

 

홍 해 리

 

 

난잎에

고요처럼

내려앉는 먼지를,

 

마음으로

씻어주는

새벽녘,

 

때맞춰

화로에선

ㅅ물이 끓는데,

 

화선지에

묵향墨香

번지지 않고,

 

가슴에

그리움만

고요처럼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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