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隱者의 꿈
홍해리
산채로 서서 적멸에 든
고산대의 주목朱木 한 그루,
타협을 거부하는 시인이
거문고 줄 팽팽이 조여 놓고
하늘관棺을 이고
설한풍 속 추상으로 서 계시다
현과 현 사이
바람처럼 들락이는
마른 울음
때로는
뱌경이 되고
깊은 풍경이 되기도 하면서,
듣는 이
보는 이 하나 없는
한밤에도 환하다
반듯하고 꼿꼿하시다.
출처 : 시 읽는 마을
글쓴이 : 루피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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