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홍해리(洪海里)
그대는
땅속의 사금가루를 다 모아
겨우내내
달이고 달이더니,
드디어
24금이 되는 어느 날
모두 눈감은 순간
천지에 축포를 터뜨리었다.
지상은 온통 금빛 날개
종소리 소리 …
순도 100%의 황홀
이 찬란한 이명耳鳴이여.
눈으로 들어와
귀를 얼리는
이 봄날의 모순을
누구도 누구도 어쩌지 못하네.
(시집『淸別』1989)
* 김창집 님의 블로그에서 업어왔습니다. 해량하시기 바랍니다, 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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