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5회 우이시낭송회 / 2009. 9. 26. 3 : 00. 도봉도서관 * 시낭송회 안내 (임보 시인)
* 시낭송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우리시회의 방짜징
방짜징
洪 海 里
죽도록 맞고 태어나 평생을 맞고 사는 삶이러니,
수천수만 번 두드려 맞으면서 얼마나 많은 울음의 파문을 새기고 새겼던가 소리밥을 지어 파문에 담아 채로 사방에 날리면 천지가 깊고 은은한 소리를 품어 풀 나무 새 짐승들과 산과 들과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가슴속에 울음통을 만들지 않는가 바다도 바람도 수많은 파문으로 화답하지 않는가 나는 소리의 자궁 뜨거운 눈물로 한 겹 한 겹 옷을 벗고 한평생 떨며 떨며 소리로 가는 길마다 울고 싶어서 지잉 징 울음꽃 피우고 싶어 가만히 있으면 죽은 목숨인 나를 맞아야 사는, 맞아야 서는 나를 때려 다오, 때려 다오, 방자야! 파르르 떠는 울림 있어 방짜인 나는 늘 채가 고파
너를 그리워하느니 네가 그리워 안달하느니!
《『우리詩』2009. 8월호》
* 꽃다발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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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문학창작기금을 받은 이은환 시인 축하
* 손소운 시인과 함께
* 사진 촬영 : 박현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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