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꽃 터지다
洪 海 里
누가 태기라도 쳤는가
가지마다
펑펑펑
박 터지는 소리
와글와글
바글바글
우르르우르르 모여드는
시뻘건 눈들
조팝나무도 하얀 수수꽃다리도
휘청거리는 봄날
"뻥이야!"
"펑!"
먼 산에 이는 이내.
-『황금감옥』(2008, 우리글)
* 박태기꽃은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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