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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순회문학제 청원군편

洪 海 里 2010. 10. 8. 12:12

◇4일 충북 청원군 오창목령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0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 에 출연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동빈> 2010. 10. 4.

 

  깊어가는 가을을 낭만적 시의 선율로 장식한 중국동포 문인들과 함께하는 ‘충청북도 순회문학제’가 4일 오후 7시 청원군 오창읍 목령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명사 시 낭송회’에서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로 확대 개편 후 첫 회를 맞은 이날 행사는 청원출신 문인들과 기관 사회단체장, 시낭송가,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밤을 시심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청원군이 후원한 이번 순회 문학제는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연명화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종윤 청원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오하영 아동문학가 ‘아카시아 꽃향기’를 시작으로 배금일 청원문화원장이 타고르 시의 ‘동방의 등불‘, 김민형 시인의 자작시 ‘강에서’, 반숭례 수필가 자작 수필 ‘고추장 담그는 날’을 낭송했다.

  이어 김기억 청원군기업인협의회장이 김현승 시의 ‘아버지의 마음’, 남기예 청원예총부회장이 정가일 시 ‘독수리 바위에 앉아서’을 낭송했으며, 시인 이기환씨가 자작시 ‘가을편지’를 낭송해 가을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대한시조협회 청원지부 조경주 시낭송가와 김태연씨가 시조창 ‘지름시조’를 들려줘 가을밤의 정취를 적셨다.

  변종윤 청원군의회 의장이 송찬호 시 ‘가을’, 노창선 시인이 자작시 ‘회억’, 이어서 이수한 청원군노인복지관장이 하한주 시 ‘임 쓰신 가시관’, 홍민하 시낭가가 신영순 시 ‘가을 대청호’를 낭송했다.

  청원군 노인복지관 생활댄스 김기만씨 등 18명의 빨간 여우팀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상길 주성대학 총장은 자작시 ‘준비’, 김유경 오창각리중 학생이 조명희 시 ‘경이’, 장문석 시인은 자작시 ‘콩나물을 보면 비비고 싶다’, 이경자 시낭송가는 김희식 시 ‘가마니 창고’를 낭송해 시낭송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 자리에는 연변에서 특별 초청된 중국동포 문화예술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리임원 시인(연변포석회장)을 비롯해 박문파(‘중학생’잡지사 기자), 한태익(연변인민방송국프로듀서), 려명숙(길림성민족사무위원회 처장), 김순희(연변위성텔레비죤방송국), 리옥금(연변문화예술센터 연구원), 김예란(중국길림성연길시 10중학교 교사)씨 등 7명이 무대에 올라 감사의 뜻을 밝혀 자리를 한층 빛냈다.

  이어 권재술 한국교원대총장이 자작시 ‘농다리’, 안해경 시낭송전문가는 유영삼 시 ‘못’, 홍해리 우리시진흥회 대표는 자작시 ‘청원, 내 고향’을 낭송했다.

  또 오창 지역에서 바이올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진경진씨는 영화 ‘미션’OST곡인 ‘고블리 앨 브’(Gobriel Oboe)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닫는 시’로 자작시 ‘미호천에서’를 낭송했다.

조 회장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시를 읽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하루하루가 힘겹고 팍팍한 사회 속에서 살더라도 항상 꿈과 희망이 함께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서 “출연진들의 열띤 ‘시낭송’에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 행사는 10월 5일 오후 2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청원/정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