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용담꽃

洪 海 里 2011. 11. 11. 05:12

 

 

용담꽃

 

洪 海 里

 

 

비어 있는

마당으로

홀로 내리는

가을볕 같이

 

먼저 간 이를

땅에 묻고 돌아와

바라보는

하늘빛 같이

 

이냥

서럽고 쓸쓸한

가을의 서정

 

슬픔도 슬픔으로 되돌아가고

아아

비어 있는 마음 한 자락

홀로 가득하다.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

 

 

* 용담龍膽은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이다.

8~10월에 푸른빛을 띤 자주색 꽃이 줄기 끝이나

잎 사이에서 피고 열매는 삭과이며 말린 뿌리는

약재로 쓴다.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름다운 난의 세계 / 洪海里의 시 「물」  (0) 2011.11.12
[스크랩] 계영배(戒盈杯) / 홍해리  (0) 2011.11.11
<시> 입동立冬  (0) 2011.11.08
<시> 뚜껑  (0) 2011.10.06
<시> 층꽃풀탑  (0)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