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낙엽의 말

洪 海 里 2011. 12. 16. 04:45

 

 

  

 낙엽의 말 / 洪 海 里

제 무게에 겨워
스스로 몸을 놓고
한없는 가벼움으로
세월을 날리며
돌아가고 있는
한 생의 파편들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가벼이,
다 버리고
다 비우고도
한평생이 얼마나 무거웠던가
이제 우주가 고요하다고
별들이 초롱초롱 내려다본다고
눈썹 위에 바람 잔다고
그대에게 한 잎의 소식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