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입춘(立春) - 洪海里

洪 海 里 2012. 2. 7. 05:01





입춘(立春) / 홍해리

겨우내 조용하던 햇살이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한다

깜짝 놀란 강물이

칼날을 번쩍이며 흘러가고

죽은 듯 움츠려 있던 나무들이

무거운 잠을 눈썹 끝에 달고

연초록 깃발을 꽂으며

시동을 걸고 있다

새들도 솜털깃을 털어내며

아름다운 전쟁 준비에 한창,

문득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타인도 정다운,

죄 될 것이 없는

그리운 남쪽 나라

멀리서 오는 이의 기침소리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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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 읽는 마을
글쓴이 : 루피나 원글보기
메모 :

 

참새 두 마리

매화 향기에 취했나 보다

봄이라고 정신을 놓았는지

자꾸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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