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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6일 오전 04:15

洪 海 里 2012. 4. 16. 04:18

4월 29일 '2012 三角山詩花祭'를 올릴 牛耳桃源을 답사하기로 했다.
복사꽃은 얼마나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노랑제비꽃, 처녀치마, 족두리풀, 흰민들레, 산괴불주머니는 이미 꽃을 피우고 있으리라.

 

2012. 4. 17.(화)

어제 임보, 조병기, 송문헌 시인과 함께 올라간 우이도원은 예전의 멋과 맛이 사라지고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복숭아나무를 마구 베어 울타리처럼 엮어 놓고 마당엔 잣나무를 잔뜩 심어 놓았다.

국립공원에는 함부로 나무를 심어서도 안 되고 베거나 뽑거나 하는 일도 금지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관리공단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듯싶다.

무책임한 사람들의 행위가 야속하기만 할 뿐이다.

화풀이는 내려와 덕성여대 옆 '정이가네 소나무집'에서 서울막걸리로 해결했다.

 

[오늘의 날씨/4월 16일]

- 꽃구름, 꽃바람, 꽃놀이

아슴아슴 가뭇하게 흐려도 꽃구름 피어나는 날.

바람 불어 좋은 날.

껑충한 삼나무 깻잎머리 살짝 쓰다듬어 주고 가는 솔바람.

보송보송 솜털 목련 꽃망울 어루만져 주는 명주바람.

온종일 옹알이하는 연초록 바다와 그 바다 등짝 토닥토닥 달래주는 실바람.

흔들흔들 젖몸살 버들강아지 열꽃 식혀 주는 강바람. 연못에 흰 뭉게구름 가득 빠뜨려놓고 깔깔대며 줄행랑치는 심술바람.
김화성 기자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