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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문화글판 :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2012. 11. 12. 10:25

 

 

                * 부산시청 26층 건물중 12~13층 동쪽외벽에 내건 27m x 8m(65평) 크기의 '문화글판'

                                  2012년 9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3개월간 게시.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시집『푸른 느낌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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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청사 외벽에 홍해리 님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 게시

뉴스와이어|입력2012.09.14 08:58

(부산=뉴스와이어) 계절의 전령사(傳令使), '부산문화글판'의 새로운 작품이 9월 16일부터 부산시청사 외벽에 게시되어 시민들에게 가을을 알린다.

이번에 게시되는 가을 편 '부산문화글판'의 당선작은 홍해리 시인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 중에'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라는 소절이다.

2010년 11월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공공건물인 시청사 외벽에 계절별 시민공모로 선정된 좋은 글귀를 아름답게 디자인한 '부산문화글판'을 게시하고 있다. 이번에 게시되는 문안은 지난 7월 한 달간 시민에게 공모하여 접수된 총 558작품 중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부산문화글판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윤남경(부산 수영구)씨의 응모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가을편 문안 당선자인 윤남경씨는 부산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부산시청 홈페이지에서 문안공모 내용을 보고 참가하여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작품 '가을 들녘에 서서'는 한 해 동안 사람들을 위하여 벼를 비롯한 온갖 곡식들을 땀 흘려 길러내고 풍요로운 가을걷이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겸손한 텅 빈 가을 들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들도 부질없는 욕심에서 벗어나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을 실천하자는 내면의 깊은 뜻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지난 봄 편 문안부터 직접 손으로 쓴 글씨(Calligraphy)로 디자인한 '부산문화글판'이 시민들에게 더 멋있어 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가을편도 부산출신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손글씨에 녹아낸 한수진 작가의 글씨 디자인으로 12월초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시청사에 게시되는 '부산문화글판' 가을 편은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傳令使)로서 가을의 풍성함과 운치를 시민 모두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부산문화글판' 겨울 편은 10월에 문안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부산의 정체성, 계절성이 드러나는 짧은 글귀이면 된다.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의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며 부상은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부산광역시청 소개: 부산광역시청은 36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06년 당선된 허남식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허남식 시장은 2020비전을 수립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권의 중추도시이자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국제적 관문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 도시 조성, 부산항 재개발,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 부산시민공원 조성, 동부산 관광 컨벤션 클러스터 조성, 영화 영상 타운 조성, 문현 금융단지 조성, 동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김해공항 가덕 확장 이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를 등 10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처:부산광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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