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가을시편

洪 海 里 2013. 9. 3. 19:38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시집『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제주상사화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