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2014. 1. 19. 20:53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가을이 깊어 가는 때
洪海里 시인의「가을 들녘에 서서」라는 시를 읽습니다.
모처럼 기차 타고 부산에 내려오는데
들녘에 가을이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이 많이 아름다웠습니다.
거기에 거친 바람과 더위를 이겨낸
농부들의 수고와 땀, 눈물이 서려 있었습니다.
머잖아 가을 들판도 고즈넉한 벌판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
생명 있는 날 동안 열심히 살 일입니다.
사랑할 일입니다.
http://acha.pcts.ac.krdptj 에서 옮김.

이미지: 하늘, 식물, 자연, 실외
* 정유광 시인의 페북에서 옮김.(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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