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귀 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 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홍해리의 가을 들녘에 서서
봄에 파란 새싹이 나고 꽃이 피었던 들녘에서
이제 아무 것도 없이 스산한 가을을 본다.
다 버리고 다 주고
눈멀고 귀먹으면 다 되는 것을
우리는 왜 그리도 그리도 마음 아파하는가.
홍해리의 시가 꼭 내 맘 같다.
출처 : 샛별깃털의 사진
글쓴이 : 샛별깃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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