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2014. 1. 24. 17:08




눈 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고


귀 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 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홍해리의 가을 들녘에 서서





봄에 파란 새싹이 나고 꽃이 피었던 들녘에서

 이제  아무 것도 없이 스산한 가을을 본다.


다 버리고 다 주고

눈멀고 귀먹으면 다 되는 것을

우리는 왜 그리도 그리도  마음 아파하는가.


홍해리의 시가 꼭 내 맘 같다.


출처 : 샛별깃털의 사진
글쓴이 : 샛별깃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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