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밖에.
첫사랑 / 이운학 그대가 꺽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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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와 솔향기 나는 집.
글쓴이 : 솔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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