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
洪 海 里
온 세상이
빨갛게,
잘
익은 것 보았습니다
낙엽 깔린 스산한 길
급히 달려오는
칼 찬 장군의 말발굽 소리 들리고
영혼의 밑바닥에
은빛 그리움 채우고 있는,
흰 이빨 드러낸 나무들,
가지마다 꽃을 안고
바위에 몸을 기대고 있습니다
하늘도
쨍!
소리를 내며
나즈막히 걸려 있습니다.
* 2001. 11. 07.에 쓴 글인데 어디 있는지도 모르다 찾았음.
첫 제목은 '가을을 보내면서'로 되어 있고 '입동'은 부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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