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찔레

洪 海 里 2018. 3. 18. 16:30

찔레


洪 海 里




아가야, 찔레꽃 핀 곳에 가지 마라

찔레순 함부로덤부로 꺾지 마라

그 아래 독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겨우내 입 꼭꼭 다물고 있었으니

얼마나 이빨이 근질근질하겠느냐

새싹도 꽃도 말이 많기 짝이 없다

세상에 죽어 싼 목숨이 있겠느냐

아가야, 말없는 꽃도 조심하거라.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0) 2018.03.29
봄날   (0) 2018.03.28
  (0) 2018.03.14
대한민국 2018 겨울  (0) 2018.03.09
섣달 대목  (0)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