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와 蘭

금란초와 은란초(시와 그림)

洪 海 里 2024. 4. 24. 17:19

 

은난초銀蘭草

 

홍 해 리

 

 

무등의 바람

춘설헌 작설차 향기

증심사 풍경소리

은빛 잠을 깨어 하얗게 웃고

갈 사람 다 돌아간 산모롱이만

빤히 바라보며

신명난 길이 되어

나그네를 품어 안는 종소리 속에

한 해를 이렇게 서서 가면

또 한 해가 오는 것을 믿고

글썽이는 눈빛 모아

절창을 풀어내는

흰 관의 

女子.

 

* 은난초 : 홍철희 작가 촬영. 2024.04.23.

 

금란초 

 

洪 海 里 

 

 

무등의
산록

금빛
화관을 이고

황홀한
화엄세계를

꽃 
한 송이로

열고 있는
女子.

 

* 금란초 : 홍철희 작가 촬영.(2024.04.24.)
* 꼬마은난초" 김진회 님 촬영.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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