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나도풍란 - 蘭詩 4

洪 海 里 2005. 11. 14. 05:21

나도풍란

- 蘭詩 4

홍해리(洪海里)
 

전신을 들내놓고
애무를 한다

익을 대로 다 익어
터질까 말까

농염한 나신
흐르는 젖물

천지간에 못다한
막막한 그리움이

향기 하나로
천지를 혼절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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