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주현미 - 인물시 5

洪 海 里 2005. 11. 15. 07:43

주현미

- 인물시 5

홍해리(洪海里)
 

중년 사내들
핏속에
살의 집을 지어 놓고,

아궁이마다
불덩어리를
쑤셔 넣은,

그래서
밤낮없이 타오르는
참숯,

토옥, 톡
튀어오르는
불티,

간살스런
불꽃, 꽃불을
모른 척,

시치미떼는
흑장미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