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시인 임 보 - 인물시 2

洪 海 里 2005. 11. 15. 07:40

시인 임보

- 인물시 2

 

우이 숲속 바위벼랑 깊은 암자에
감로주를 즐기는 키 작은 도사
지필묵 곁에 두고 종일 앉아서
심장을 꺼내들고 종일 앉아서
흥얼흥얼 시 한 수 읊조리다가
약수 한 대접 벌컥벌컥 들이켜고
진달래꽃 찾아서 산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