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투명한 슬픔』1996

<시> 마시는 밥

洪 海 里 2005. 12. 1. 05:23
마시는 밥
홍해리(洪海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


- 시집『투명한 슬픔』(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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