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시그림> 찻잔 속에서 / 洪海里

洪 海 里 2006. 3. 26. 18:19
 
 
 

찻잔 속에서 / 홍해리
부드러운 네 입술에 닿으면
너는 따스한 품을 열어 
동그란 호수가 된다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저 남녘의 달디단 바람의 맛과
햇빛과 놀던 물소리
다 내 몸속으로 들어와 
치우치지 마라
지나치지 마라
자연이 이르는 말
가슴에 보듬어 안으면
우주가 내 안에 있어
애잎이 피어나고 
물 흐르는 소리 들린다
구원으로 가는 영혼의 
맑은 餘韻으로
옆구리 따수운 세상이 된다. 
출처 :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글쓴이 : 요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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