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연가를 위하여

洪 海 里 2006. 5. 3. 07:05

연가를 위하여

 

洪 海 里


가벼운 연가 같은 詩
쓰지 말자 다짐해도

찔레꽃과 벌이 만드는 봄은
천둥과 벼락의 세상이네

'詩는 이런 거야!' 하며
팔만대장경을 풀고 있는 푸새들

푸른 몸살을 위하여
작은 산 하나 가슴에 품다.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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