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 벼락치다』2006

밤늦이 늘어질 때

洪 海 里 2006. 5. 6. 05:44

밤늦이 늘어질 때

 

洪 海 里


몽환의 산그늘에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천근 고독의 사내가 자신을 해체하고 있다
구릿빛 비린내 느정느정 늘어져 꽃피고 있다.

벌거숭이 맨발로 달려가는 기적소리 들린다
푸른 천둥소리 은밀하니 진저리치는 산골짜기
허리끈 풀어진 잠들지 못하는 유월의 밤은 짧다.

 

(시집『봄, 벼락치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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