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洪 海 里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스스로 빛이 나네. - 월간 《牛耳詩》 2002. 11월호(제173호) 게재. - 시집 『푸른 느낌표!』(2006, 우리글) * 시가 전하는 말 홍해리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는 마음을 비움으로써 얻는 내면의 충만함과 평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본질과 아름다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1.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첫 구절은 감각을 초월한 세계를 암시합니다. 시각과 청각처럼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감각을 차단하면, 오히려 편견없이 모든 것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