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4·19민주묘지에서 2

<우이동 시인들> 제4집 '合作詩'「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4집 '合作詩'「국립4·19민주묘지에서」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그 밝던 젊음 캄캄한 죽음으로 누워 죽어도 죽지 못한 꿈과 사랑과 恨 봄이면 진달래로 피울음 토하고 소쩍새 구슬피 운들 무엇하리요 아직도 먹장구름 떠도는 꽃넋이여! 三伏 미친 녹음 온 산천 몸살일 때 그대들의 멍든 혼도 하늘토록 차는구나 못다 핀 매운 사랑 불꽃으로 솟아올라 좀먹어 병든 세상 두고두고 태운지고, 묘비 옆 성성한 갈대들이 칼 하나씩 빼어들고 쓰러진 풀잎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열정은 핏빛 고운 한 점 낙엽으로 떨어져도 다문 입 묻어 둔 사랑 갈증난 잎새 끝으로 물드는 저녁 노을. 아무도 너를 모른다. 둘째 줄 다섯 번째의 무덤 충청남도 안부자(安富子) 묘, 병원으로 실려온 사상자를 보고 흰 가운을 입은 채 거리로 뛰어나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