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보고 싶다 5

<시> 그녀가 보고 싶다

그녀가 보고 싶다 洪 海 里 크고 동그란 쌍거풀의 눈살짝 가선이 지는 눈가초롱초롱 빛나는 까만 눈빛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콧날도톰하니 붉은 입술과 잘 익은 볼단단하고 새하얀 치아칠흑의 긴 머릿결과 두 귀작은 턱과 가는 허리탄력 있는 원추형 유방연한 적색의 유두긴 목선과 날씬한 다리언뜻 드러나는 이쁜 배꼽밝은 빛 감도는 튼실한 엉덩이 고슬고슬하고 도톰한 둔덕 아래 늘 촉촉 젖어 잇는 우윳빛 샘주렁주렁 보석 장신구 없으면 어때,홍분 백분 바르지 않은 민낯으로나풀나풀 가벼운 걸음걸이깊은 속내 보이지 않는또깡또깡 단단한 뼈대건강한 오장육부와 맑은 피부한번 보면 또 한 번 보고 싶은하박하박하든 차란차란하든 품안에 포옥 안기는, 한 편의 시詩.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 * 마흔 중반에 접어들면서..

<시> 그녀가 보고 싶다

그녀가 보고 싶다 洪 海 里 크고 동그란 쌍거풀의 눈 살짝 가선이 지는 눈가 초롱초롱 빛나는 까만 눈빛 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콧날 도톰하니 붉은 입술과 잘 익은 볼 단단하고 새하얀 치아 칠흑의 긴 머릿결과 두 귀 작은 턱과 가는 허리 탄력 있는 원추형 유방 연한 적색의 유두 긴 목선과 날씬한 다리 언뜻 드러나는 이쁜 배꼽 밝은 빛 감도는 튼실한 엉덩이 고슬고슬하고 도톰한 둔덕 아래 늘 촉촉 젖어 잇는 우윳빛 샘 주렁주렁 보석 장신구 없으면 어때, 홍분 백분 바르지 않은 민낯으로 나풀나풀 가벼운 걸음걸이 깊은 속내 보이지 않는 또깡또깡 단단한 뼈대 건강한 오장육부와 맑은 피부 한번 보면 또 한 번 보고 싶은 하박하박하든 차란차란하든 품안에 포옥 안기는, 한 편의 시詩. - 시집『봄, 벼락치다』(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