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도 결국 지나간다 / 주간불교
신종플루도 결국 지나간다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시를 영혼의 비타민이라고 표현하면서 매일 한 알씩 비타민을 먹듯이 시 한 편씩 읽기를 권하는 한국 문단의 중진 홍해리의 `가을 들녘에 서서' 전문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욕심을 버릴수록 모든 것이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느껴진다는 사실과 이치를 추수 끝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면서 확인하고 있다. 홍 시인의 메시지 그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로 비치면서 또 어떤 사람에게는 쓸쓸하고 황량한 조락(凋落)의 계절로 다가오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풍요롭게 바라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