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임자 없는 귀신이 산다洪 海 里 내 귀에는 소리싸움을 하는 귀신귀의 신이 살고 있네시도 때도 없이우렁우렁 울어 쌓는 안귀신과 바깥귀신말과 소리가 뒤엉겨 난장판이네아프다는 말 하기 싫어서그대에게 안부를 묻지 못하네그냥 안밀하게 지낸다고먼 하늘 바라보며 문안하노니그대 창 밖에 흰 구름장 흘러가거든내 기별이려니 여기시게나그대 소식을 귀담아듣지도 못하고귀넘어듣는 것도 아닌데세상은 귀 밖으로 천리만리라네! 시작 노트>얼마 전부터 귀가 소란하기 그지없다. 의사는 이것도 나이 들어얻은 축복이니 즐기면서 살라 하지만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대낮에도 귀가 어둡다. 대명천지에 어둠을 즐겨야 하는 내 귀의설움이라니! 사실을 말하자면야 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들을 만한 소리도 없다. 시끄러운 세상 귀 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