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부자 3

눈물 부자

눈물 부자 - 치매행致梅行 · 239 洪 海 里 내 몸이 물이었구나 내 눈이 샘이었구나 나이 들면 눈물이 흔해진다더니 보는 것 듣는 것마다 날 울리네 딸을 시집보내면서 울고 친구가 먼저 떠나가 울고 "울지 말자, 울지 말자!" 하면서도 말없이 누워 있는 사람 보며 또 우네! * 인간이 한 생을 살면서 겪는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웃음꽃 피우는 일이며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흔히 오늘의 세대를 눈물도 없는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어느 상갓집에 가보아도 눈물을 흘리며 우는 상주를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굴건제복을 하고 문상객을 맞으면 반드시 곡(哭)을 했습니다. 그게 망자를 보내는 예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승을 떠난 자를 위해 울고 눈물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