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거미 늑대거미 洪 海 里 거지중천의 빈집 고요가 출렁이고 있다 돌아오지 않기 위하여 떠나지 못하는 천지간에 길을 열었다 여기서부터 천릿길 이제부터 홀로 가는 천년을 무작정 기다리는 막막함으로 늑대 울음도 걷히고 주검처럼 매달려 있는 거미 한 마리 흔들흔들 하늘그네 허공에 뜬 섬.. 시집『황금감옥』2008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