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늦가을 - 치매행致梅行 · 222 늦가을 - 치매행致梅行 · 222 洪 海 里 길 가던 이들 가슴속까지 환히 밝혀주던 꽃등 다 지고 앙상한 꽃대만 지키고 있는 집. 흰구름장 가만히 내려와 혼자서 하릴없이 거닐고 있는 텅 비어 바람만 부는 휑한 뜰.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2017.03.18
<시> 지난 늦가을 지난 늦가을 홍해리(洪海里) 마른 꽃대궁에 걸린 아침의 맑은 눈물만큼이나 가슴속에 떠는 순순한 사랑 가을 바다 초록 대문을 열고 아아, 소리라도 칠 일이었지. 취한 번개 젖은 구름도 벗고 꽃밭에나 들었으면 햇살 밝은 바람기나 한밤 깊은 골짝 여울소리에 눈이라도 한 번 맞추어 볼 ..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