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시> 늦가을 - 치매행致梅行 · 222

洪 海 里 2017. 3. 18. 02:53

 

늦가을

- 치매행致梅行 · 222

 

洪 海 里

 

 

길 가던 이들 가슴속까지 환히 밝혀주던 꽃등 다 지고

앙상한 꽃대만 지키고 있는

집.

 

흰구름장 가만히 내려와 혼자서 하릴없이 거닐고 있는

텅 비어 바람만 부는 휑한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