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2

수련睡蓮 그늘

* 운악산 봉선사에서 나영애 시인 촬영. 2012. 6. 9.  수련睡蓮 그늘 洪 海 里  수련이 물위에 드리우는 그늘이천 길 물속 섬려한 하늘이라면칠흑의 아픔까지 금세 환해지겠네그늘이란 너를 기다리며 깊어지는내 마음의 거문고 소리 아니겠느냐그 속에 들어와 수련꽃 무릎베개 하고푸르게 한잠 자고 싶지 않느냐남실남실 잔물결에 나울거리는천마天馬의 발자국들수련잎에 눈물 하나 고여 있거든그리움의 사리라 어림치거라물속 암자에서 피워올리는푸른 독경의 소리 없는 해인海印을무릎 꿇고 엎드려 귀 기울인다 한들저 하얀 꽃의 속내를 짐작이나 하겠느냐시름시름 속울음 시리게 삭아물에 잠긴 하늘이 마냥 깊구나물잠자리 한 마리 물탑 쌓고 날아오르거든네 마음 이랑이랑 빗장 지르고천마 한 마리 가슴속에 품어 두어라수련이 드리운 그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