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無爲의 시詩 - 愛蘭 洪 海 里 너는 늘 가득 차 있어 네 앞에 서면 나는 비어 있을 뿐 ㅡ 너는 언제나 무위의 시 무위의 춤 무위의 노래 나의 언어로 쌓을 수 없는 성 한밤이면 너는 수묵빛 사색의 이마가 별처럼 빛나, 나는 초록빛 희망이라고 초록빛 사랑이라고 초록빛 슬픔이라고 쓴다 새벽이 오면 상처 속에서도 사랑은 푸르리니 자연이여 칠흑 속에 박힌 그리움이여 화성華星의 처녀궁에서 오는 무위의 소식 푸른 파도로 파도를 밀면서 오네. - 시집『愛蘭』(1998) * 노자 철학에서 가장 중추적인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은 “꾸미거나 속이거나 순리에 맞지 않게 억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노자의 경전인 도덕경에는 無爲라는 단어가 수많이 등장한다. 특히 爲라는 한자를 거짓(僞)의 의미로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