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자국에는 발 자국이 없다 발자국에는 발 자국이 없다 洪 海 里 먼 길을 허영허영 예까지 왔다 한평생 족대질에 눈먼 피라미 몇 마리나 잡았던가 하루하루 저문저문 저물다 보니 길 아닌 길 없고 길인 길이 없었다 겨우 사는 시늉이나 내다 끝내고 마는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어서 물 마르고 바람 잠든 허허한 골.. 시집『독종毒種』2012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