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睡蓮 그늘/ Elise Michell
수련의 계절 수련의 계절이 또 다가왔다. "수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가 클로드 모네.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인 그는 생애 마지막을 파리의 외각 지베르니에서 보냈다. 일본식 연못을 지어놓고 명상과 산책을 하며 20년을 넘게 집요하게 수련 연못만을 고집해서 그렸다, 19세기 근대 미술에서 20세기의 현대 미술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클로드 모네를 주축으로 한 프랑스 인상주의는 미술사조 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야외에서 빛의 순간적인 흐름만을 포착하여 작업을 했던 그를 나는 "빛의 마술사"라 부르고 싶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하면서 떠오르는 한국의 시인 한 분이 있다. 언어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모네가 빛의 마술사라면 나는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