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지나간 자리 배 지나간 자리 홍 해 리 배 지나간 자리란 말이 있고 죽 떠먹은 자리란 말도 있긴 하지만 배가 지나가고 나면 물이 일어서며 아우성치는 소리 눈으로 들어본 적 있는가 헤어지면 죽고 못 살 것만 같지, 허나 허연 물거품은 시간 속으로 스러지고 바다는 언제 그랬더냐고 웃고만 있지 너를.. 시집『황금감옥』2008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