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뱀 洪 海 里 나는 뱀띠 뱀이 무섭다 한다 나는 독사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팔월 열여드레의 뱀이다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은 뱀이다~~~" 그런데 내가 무섭다 한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내가 무엇인지 모른다 뱀이라 무서운 것인가 내 몸의 독 아낄 것 하나 없다 날 아껴 무엇 할 것인가 다 ..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8.05.29
뱀 - 치매행致梅行 · 208 뱀 - 치매행致梅行 · 208 洪 海 里 1. 이브여, 그대의 끝없는 잔소리가 지겨워, 나는 소리 없이 혓바닥만 날름댈 뿐이니, "쉬잇, 쉿!" 2. 한때는 이런 시절도 있었지 그래서 아내는 말을 다 버렸는가 아니 잊었는가 뱀띠인 나는 혓바닥만 날름댔던가 내가 독사나 살모사가 아니었던가. 3. 이제..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