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를 하며 벌초를 하며 洪 海 里 아버지 어머니는 풀벌레를 기르고 계셨다 두 분 누워 계신 풀집의 풀들을 베어내자 귀뚜라미 여치 메뚜기 방아깨비 베짱이 여기저기 펄쩍펄쩍 뛰며 항의하고 있었다 두 분 가실 때 나나 아우들의 모습이었다 기다려다오! 푸른 풀이 다시 돋아날 때를 달빛이 온 세상.. 시집『황금감옥』2008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