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법주사에서 법주사에서 홍해리(洪海里) 가지고 온 것 하나 없어도 가슴은 마냥 풍성하다 눈을 닦아주고 귀를 씻어주는 저 빛나는 햇살과 겨울 물소리 미투표자를 호명하는 확성기의 요란한 울림 골짜기의 꿋꿋한 소나무숲을 쓰러뜨리고 석연지에 어리는 부처님 미소까지 휘젓고 있는 저 수유의 바..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200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