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능갈 - 보길도 시편 16 능갈 - 보길도 시편 16 바다 접어 옆에 끼고 떠돌다 떠돌다 조그만 섬 양지뜸 소나무숲 바람소리 오막살이 엮어 세워 까투리만한 고운 색시 남몰래 모셔다가 넝마 다 된 마음자락 파도 이랑 펼쳐 놓고 갈매기 떼 쪽빛 하늘 능청능청 바라보리.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