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와 낙타 - 보길도 시편 18 바다와 낙타 - 보길도 시편 18 해질녘 바닷가에 나가 보면 짐 실은 낙타가 바다 위를 가고 있다 수천 수만 마리 열지어 가고 있다 새낄 뱄는지 불룩한 배가 무겁다 낙타는 끝없는 모래바다를 가고 있다 서역 삼만 리 길을 낙타는 가고 있다.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