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바다와 낙타 - 보길도 시편 18

洪 海 里 2005. 11. 13. 12:47

바다와 낙타

- 보길도 시편 18

 

해질녘 바닷가에 나가 보면
짐 실은 낙타가 바다 위를 가고 있다
수천 수만 마리 열지어 가고 있다
새낄 뱄는지 불룩한 배가 무겁다
낙타는 끝없는 모래바다를 가고 있다
서역 삼만 리 길을 낙타는 가고 있다.